저번주 휴가관계로 2주만에 찾아뵙는 Weekly Business Insight입니다. 이번에는 유난히 테크업계에 빅 뉴스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

네이버 소속 일본의 최대 메신저 라인과, 소프트뱅크 소속 일본의 최대 포털 야후재팬이 합병한다는 소식이 NHK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양사간 통합을 검토하고 있고, 다음주에 공식적으로 발표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사실상 확정이라고 보여집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일본의 알리바바를 꿈꾼다’며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50%씩 가지는 Z홀딩스를 만들어서 라인과 야후재팬을 소유하는 구조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반반씩 나눠가진다고 보면 됩니다.

양사는 메신저와 포털이라는 각자의 영역에서 다투어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두 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금융’을 미래먹거리로 선정하고 각각 ‘라인페이’ ‘페이페이’의 점유율을 늘리는데 엄청난 마케팅비를 소모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의 네이버-카카오 관계처럼 많은 영역에서 겹치고 있죠.

두 기업의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일본내의 IT기업 전쟁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이고, 앞으로 동남아를 향해 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어쩌면 이 정도 규모라면 세계에도 도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해진 GIO의 글로벌에 대한 의지와,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를 보면 말이죠.

참고로 이 뉴스가 나온 당일, 라인의 주가는 26%올랐고 네이버의 주가는 13%가 올랐습니다. 시장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네요.

조선일보 : 손정의·이해진 동맹, 동남아서 中 텐센트와 겨룬다

매일경제 : 라인-야후재팬 경영 통합…日 닛케이 보도

이바닥뉘우스 : 라인과 야후재팬 합친다. 카카오 다음처럼?!

 

# 애플은 AR 개발 중

애플이 2022년에 AR해드셋과 2023년 AR안경을 출시한다는 뉴스가 The Information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그동안 애플이 AR관련 기기를 개발 중이라는 추측은 계속해서 나왔지만, 이번 보도는 ‘내부직원 회의’가 있었다고 정확하게 밝혔습니다.

사실 애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AR을 준비하고 있다는 근거들이 있었습니다. 아이트래킹 기술을 개발하는 SensoMotoric, AR렌즈를 개발하는 Akonia Holographics 등의 회사를 인수하고 있었고, ARKit, RealityKit같은 서비스를 제공중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이폰의 얼굴인식기술은 공간을 인식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고 (그래서 지문인식 대신 밀어줬을 것으로 추정), 최근 출시된 아이폰11에는 UWB 기술로 정밀한 공간 위치판별이 가능한 U1 chip이 들어가있습니다. 퍼즐 조각을 맞춰보니 큰 그림이 보이죠?

생각보다 시기가 늦어졌지만, 앞으로 AR이 테크기업들의 미래먹거리가 될 것임은 확실해 보이네요. 마이크로소프트도 홀로렌즈에 엄청난 투자중이고, 구글도 매직리프에 큰 돈을 투자하고, 페이스북도 AR이 미래임을 대놓고 말했으니까요.

The Information : Apple Eyes 2022 Release for AR Headset, 2023 for Glasses

애플, 2022년 AR 헤드셋 내놓는다

 

# 구글의 핏빗 인수와 엠비언트 컴퓨팅

구글은 최근 웨어러블 기업 핏빗(fitbit)을 21억 달러(약 2조 5천억)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전에 인수했던 모토로라, 네스트의 연장선상으로 하드웨어 시장을 노린다는 해석, 헬스케어에 진출하기 위한 데이터수집이 필요해서 인수했다는 해석, 그리고 현재 구글은 컴퓨터인지도 인지하지 못한채 컴퓨팅을 이용하는 ‘엠비언트 컴퓨팅’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보다 넓은 해석 등이 있습니다.

뭐 어떤 해석이 맞다는게 중요하다기 보단, 모든 해석이 ‘컴퓨팅의 확장과 데이터 수집의 확장’을 가리키고 있다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기저에는 AI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냥 ‘AI의 영향력을 넓힌다’라고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아웃스탠딩 : 구글의 핏빗 인수와 ‘앰비언트 컴퓨팅’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유료기사)

Stratechery : Google and Ambient Computing

NYT : Google to Store and Analyze Millions of Health Records

 

# 페이스북 페이, 구글의 은행 진출 등

페이스북이 ‘페이’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리브라’를 공개하면서 금융플랫폼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자 방향을 살짝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질세랴, 구글도 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얼마 전엔 우버도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고요. 애플 또한 골드만삭스랑 손잡고 애플 카드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여줬듯이 테크기업의 금융진출은 생각보다 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고, 페이스북은 그야말로 전 세계 최대의 플랫폼이니 아마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겠죠. 구글, 우버, 애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금융에 진출하는 테크기업들, 이들의 향후를 예상해보고 싶은 분들은 알리페이와 위챗페이의 발전사를 보시면 크게 도움이 되실껍니다.

Facebook Pay 홈페이지

한국일보 : 구글, 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Uber Money 홈페이지

이바닥뉘우스 : 애플의 카드, 페북의 블록체인, 구글의 은행?

전종현의 인사이트 : 중국의 결제 혁명,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 그 외 추천하는 아티클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보단 ‘지역커뮤니티’의 관점으로 바라보는게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DBR : “동네 사람과 거래… 이웃 간 연결 핵심”, 마켓에서 출발해 커뮤니티 부활시켜

롯데가 벤처투자를 통해 ‘물류’를 강화시키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롯데액셀러레이터가 627억 펀드로 ‘물류’에서 하고 싶은 것 – Byline Network

토스가 인터넷은행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상환전환우선주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곧 토스은행을 만나볼 수 있을 듯 하네요.

토스, 상환전환우선주→전환우선주 전환 인터넷은행·증권업 진출 청신호

무신사가 세콰이어캐피털에게 투자를 받으면서 유니콘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축하합니다.

한국경제 : 무신사 ’10번째 유니콘’ 됐다…기업가치 2.2兆

유명 엑셀러레이터 프라미어 권도균 대표의 강연 내용입니다.

플래텀 : [투자人사이트]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초기투자회사 ‘프라이머’ 이야기

최근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노정석 대표님의 글입니다. 꼭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노정석님 (Chester Jungseok Roh) 페이스북

 

이상 전종현의 세 번째 Weekly Business Insight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