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떻게 새로운 역량을 쌓아야 하는가?

https://outstanding.kr/peterprinciple20180222/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글 한편을 읽었는데요, 읽고나서 든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누구를 승진시켜야 할까?’를 두고 많은 사람들은 ‘일 잘하는 사람’을 승진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현재 맡은 일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음 단계로 나아가면 필요한 역량은 달라지게 됩니다. 간단한 예를 들어, 아이디어 창출역량이 우선시되던 기획자가 PM이 된다면 문제해결, 의사소통 등의 역량이 우선시됩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기존의 역할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인 사람이 과연 새로운 역할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갖추었을까요? 기존의 퍼포먼스와 새로운 역할에서의 퍼포먼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승진은 현재의 역할을 잘 하는 사람보단, 새로운 역할의 역량이 갖춰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통해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니 자연스레 질문 하나가 떠올랐는데요. ‘한 가지 분야만 깊게 파고드는 태도가 좋은 태도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이에 대한 저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분야만 파면 자신의 분야를 너무 잘 알게 됩니다. 이런 상상을 해보죠. 아기의 울음을 분석하는 기계를 파는 한 회사가 있습니다. 보통 울음분석 기계의 정확도는 80%정도였는데, 이 회사가 엄청난 기술력으로 정확도를 9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 회사 구성원들은 90%의 성과가 얼마나 대단한 성과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제품이 대박 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대박이 날 수 있을까요?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봅시다. 울음분석 기계는 아기에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는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100%에 가까운 정확도입니다. 아기 부모에게 80% > 90%의 정확도 상승이 울음분석기계를 반드시 장만할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상상을 통해, 한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의 부작용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자기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아지다 보니 일반인(고객)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즉,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2) 한 분야만 파면 다른 분야의 역량을 쌓기 힘들어집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역량을 쌓을 기회가 적어지는 것이겠죠. 마케팅을 예로 들면, 콘텐츠 마케터가 콘텐츠를 잘 만드는데 신경을 쓸 수도 있지만,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고객들이 매출로 전환되는 비율 데이터를 모으고 신경쓰기 시작한다면 퍼포먼스 마케터의 역량을 동시에 쌓을 수 있고, 이렇게 역량을 쌓는 마케터가 다음을 바라볼 수 있는 마케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제가 요새 마케팅에 관심이 있어서 마케터 예시를 들어봤는데, 혹시 틀리진 않았겠죠…? ㅎㅎ)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한 가지 분야에만 몰두하기보단,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무허가 홈 카페’처럼 자신이 요새 관심가지고 있는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면서 그것에 대한 역량을 키울 수도 있고, 미래에 맡고 싶은 역할에 필요한 역량을 체크해서 그것을 키울 수도 있고, 완전 새로운 역량을 개발해서 나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런 방법도 좋을 듯 합니다. 이번학기 전략경영론에서 배운 내용인데요. 혼다는 자동차도 팔지만 오토바이도 팔고 발전기도 팔고 심지어 제초기도 팝니다. 제초기라니, 많이 뜬금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혼다를 ‘핵심역량’ 관점으로 바라보아, 자동차 만드는 회사가 아닌 뛰어난 모터 기술을 가진 회사라고 관점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발전기와 제초기를 만드는 것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마찬가지로 청소기와 날개 없는 선풍기 등으로 유명한 ‘다이슨’이 전기자동차를 만든다고 발표했는데, 이 또한 ‘뛰어난 모터 기술을 가진 회사’라고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너무 비슷한 사례인가요? 관찰해보시면 이런 사례는 정말 많습니다 ㅎㅎ)

이처럼, 자신의 ‘핵심역량’이 무엇일지 고민해보고, 그것과 관련된 새로운 역량을 키운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요새 저의 핵심역량이 ‘스토리텔링 능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있고, 이를 발휘하기에 마케터가 적합한 포지션인 것 같아 마케팅과 관련된 역량을 알아보고 기르는데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네, 글 한 편을 읽고 여기까지 생각이 닿았네요. 이 글이 독자분들께 생각의 단초가 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