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확률통계론을 끝으로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13기 프라이머 데모데이에 참석하기위해 한국과학기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데모데이에서 느낀 것들을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 데모데이에서 인사이트를 얻어보자

사실 이전까지 데모데이에 방문하면 그냥 ‘발표를 듣고온다’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아무런 메모도하지 않고 그냥 ‘저팀은 미래가 기대된다’ 정도만 생각하고 행사장을 나서는게 전부였죠.

그래서 이번 프라이머 데모데이에서는 인사이트를 얻어보자! 결심했습니다. 데모데이에서 무슨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스토리 전개과정을 주목해서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발표 스토리플롯을 열심히 메모하면서 들었습니다.

스토리 구성 요소는 대부분 일치했습니다. 회사의 목적, 문제, 솔루션, 데모진행과 성과(매출), 시장,  해외사례, 팀소개, 비즈니스모델, 향후 계획을 대부분 스타트업이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결정짓는 구성요소의 순서배치는 각기 달랐습니다. 어떤 스타트업은 중학교 친구들이 만나서 회사를 차렸다고 팀을 먼저 소개하고, 어떤 스타트업은 시장을 먼저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았던 것은 ‘어떠한 불편함을 느껴서 해결책을 고안했다’였습니다.  그리고 해당 스토리를 발표한 팀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각 스타트업마다 강점이 있을 것입니다. 중학교 동료가 구성원이라 친밀함이 강점인 스타트업이 있고, 시장이 창창하기에 앞으로가 기대되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불편함을 느껴서 해결책을 고안했다’가 가장 와닿았던 이유는 스타트업의 본질이 문제해결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내가 발표를 한다면 내 회사는 어떤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발표를 해야할까?를 상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데모데이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

요새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는 대학교 들어오기 전까지 글 잘쓴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고 나서 글 잘쓴다는 소리를 심심찮게 듣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내가 글을 잘쓰는건가?’라고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요.

이번학기에 동아리에서 발표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매주 발표를 했었는데, 대학교 와선 발표 기회가 별로 없어서, 동아리 발표를 완벽하게 해보자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다행이도 제가 팀장을 맡고 있어서 발표 구성을 제가 마음대로 구성할 수 있었고, 많은 에너지를 그 발표에 쏟아부었습니다.

발표는 정말 성공적이었습니다.  엄청난 박수갈채를 받았고, 그날 만나는 사람마다 발표 최고였다고 말해주고, 몇명은 자기 인생에서 최고의 발표였다고까지 칭찬을 해주더군요.굉장히 뿌듯했습니다 ^^

그날 밤에 ‘오늘 발표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순간 단어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스토리텔링’.  발표할 내용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  저는 가장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사용했음을 깨달았습니다. 즉, 스토리텔링을 구성하는데 노력했고, 이것이 발표가 성공한 이유였던 것이죠.

블로그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블로그 글을 작성할 때 주제를 하나 정해서 일주일동안 그 생각을 하며 머릿속에서 개요를 짭니다. 그래서 막상 글을 적는데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 ㅎㅎ).  꾸준히 봐주시는 독자분들을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스토리텔링’이 아니였나 생각해봅니다. (봐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 ㅎㅎ)

그래서 요새는 스타트업 또한 스토리텔링 관점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특히 이 스타트업은 무슨 문제를 경험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생각해냈는지에 대한 스토리와 이를 풀어내는 스토리텔링을 주목해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요새 관심가는 스타트업

요새 자주 보는 영상 한 편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일쉐어 윤자영 대표의 영상입니다

“내가 진짜 궁금한 것은 옆 반의 센스있는 그 친구가 입고 있는 제품의 정보이고, 사실 저에게는 그게 더 매력적인 정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렇게 매력적인 스토리를 가졌기 때문에, 그것을 아주 잘 스토리텔링했기 때문에,  스타일쉐어가 지금까지 성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이번 데모데이에 참석한 이유 중 하나는 윤자영 대표의 강연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는데요, http://platum.kr/archives/101984 여기 가시면 강연 내용이 있으니 궁금하시면 한 번 봐보세요 ㅎㅎ

 

#그래서

개인브랜딩이 중요해진 시대라고들 합니다. 이런 시대에 정말 중요한 본질은, 자기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그것을 잘 풀어낼 수 잇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아닐까요? ㅎㅎ 

앞으로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스토리를 쌓고, 더 좋은 스토리텔링으로 인사이트 전해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