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람들로부터 참 많은 것을 얻었던 해였다.

 우선 트레바리가서 현실 속 이야기를 접한게 큰 도움이 되었다. 처음에는 클럽장의 화려함에 가입했으나, 나중으로 갈수록 맴버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려고 모임에 참여했다. 아무래도 내가 어린 편이다보니 대부분의 내용들이 또래에게서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이었다. 덕분에 내가 미래에 하게 될 고민들을 미리 접해보면서 커리어를 끊임없이 고민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엄청 많은 팀플들을 하면서 사람 대하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다. 정말 합이 잘맞는 사람들도 만나보고, 진짜 답답해 미칠 것 같은 사람들도 만나보면서 여러가지로 많이 배웠다. 나중에 내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해야할지도 많이 그려볼 수 있었다.

 기사 작성하려고 인터뷰하면서 전문가와 만남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다. 나름 머신러닝과 블록체인에 대해 인터넷으로 많이 찾아봐서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서울대 전병곤 교수님과 AD4TH 홍준 대표님 인터뷰하면서 새로운 부분과 핵심적인 부분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궁금하고 알아야 할 것이 있을 때 인터넷을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전문가를 찾아가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걸 확실하게 깨달았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것들에 눈을 떴다. 작년에는 동아리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어서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올해는 도시, 음식, 사진 등 진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활이 풍요로워졌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주위 사람들에게 참 감사할따름.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참여하고, 교환학생도 가서 글로벌한 사람들도 만나봐야겠다.

그리고 블로그 찾아주신 여러분들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

 

다음은 올해 인상깊었던 것을 골라본 리스트

올해의 컨텐츠

영화: 보헤미안랩소디 – 오래전부터 퀸을 좋아했다. 유일하게 CD를 구매한 외국뮤지션일 정도로. 그런 나에게 보헤미안랩소디의 웸블리 장면은 최고였다 ㅎㅎ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2 –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드라마를 볼 줄은 몰랐다. 괜히 넷플릭스의 대표작이 아님을 보여주었던 하우스 오브 카드!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음악: Plastic Love by maria takeuchi-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의 노래인데, 지금들어도 어색하지 않은 음악인 것 같다. 시티팝 장르가 전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의 장르인듯. Space Oddity 뉴스레터 덕분에 알게되었다!

유튜브: Tim Urban: Inside the mind of a master procrastinator – 에너지가 나오지 않을 때 이 영상을 보게 되면 경각심을 가지고 일어서게 된다. 스토리텔링도 끝내주고, 내용도 굿이라서 아주 여러번 돌려본 영상.

아티클: folin 탁월한 창업가는 무엇이 다른가 by 한킴 – 창업가들의 장점들을 적어놓은 아티클인데 영감이 되는 내용들로 가득차있다. 아주 많이 강력추천하는 아티클이다!

공간: 스타벅스 더 종로 – 작년엔 광화문이었다면 올해는 더종로였다. 작업할께 있으면 대부분 더종로점을 찾았다. 공간이 넓어서 콘센트가 많고, 특히 창가자리 의자자리가 아주 편해서 자주 찾게되었다.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가면서 주위 둘러보는 재미도 있고. 

올해의 순간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골 넣는 순간 – 크으 말이 필요 없지

학교 노천극장에서 10cm 공연 보는 순간 – 관객들이 전부 다 같이 노래 부르고, 핸드폰 켜서 라이트 흔드는데… 정말이지 올해 최고로 재미있었던 순간이 아니었다 싶다. 관객과의 호흡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던 순간이다.

상하이에서 위챗페이 처음 쓴 순간 – 지하철 역에서 위챗페이로 뽑아야하는 자판기가 있어서 해봤더니 되었다! 그 동안 말로만 듣던 위챗페이를 실제로 써보다니!! 중국에서 돌아다니면서 이 페이의 위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예술의전당에서 조성진 소리 듣는 순간 – 거짓말 안치고 천 번은 넘게 들었을 조성진의 소리를 직접 듣는 그 순간은 정말이지 황홀한 순간이었다. 계속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힘들었을 정도로 ㅎㅎ;; 이어진 서울시향의 차이코프스키 6번 교향곡도 최고의 연주였다.

올해의 책

자유로서의 발전 by 아마르티아 센: 자유를 발전의 목적으로 바라보면서, 동시에 수단으로 바라보는 책인데, 내 인생 가치관을 바꿔놓은 책이다. ‘무엇이 세상 발전을 이끄는가?’라는 질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하는 최고의 책!

원칙 by 레이 달리오: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저자 달리오의 원칙을 참고하면서 나의 원칙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책. 이것도 최고의 책이었다. 이 책은 모두에게 추천한다.

제로투원 by 피터 틸: 고등학교 때 읽을 땐 별다른 느낌을 못받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하나하나가 귀중한 내용이더라. 내가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생각들을 많이 바꿔놓은 책이다.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