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어디가 떠오르셨나요? 답을 먼저 알려드릴께요! 정답은 제주도입니다. (물론 제가 생각하는 정답입니다ㅎㅎ)

어린이날 연휴동안 제주도에 놀러갔다왔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눈에 들어왔지만, 저에게는 전기자동차가 눈에 띄었습니다. 리조트 주차장, 관광지 주차장, 길거리.. 어디에서든 전기차를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왜이렇게 제주도에 전기차가 많은거지?’라고 질문했을때 비교적 쉽게 답을 얻을 수 있었고, 그래서 저의 생각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사진에 출처가 적혀있어요!

 

전제: 우선 제주도의 많은 차량은 렌트카고, 이들은 대부분 여행객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제주도 자동차 등록대수는 44만대이고, 같은 년도 렌트카 등록대수는 29만대로, 대략 65%의 자동차가 렌트카로 등록이 된다는 소립니다.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제주도의 상당 수 차량이 렌트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또한  렌트카 이용객의 대부분은 여행객이라고 단순 가정 하겠습니다.

그럼 본론으로 가봅시다.

왜 제주도에는 전기차가 많을까?

1. 전기차는 기름차보다 비용이 적게 든다

위 자료는 2017년 1월 6일 기준 전기차 충전요금입니다 (출저: 환경부). 보시다시피 휘발유차는 물론이고, 경유차와 비교해도 연료비가 2배 이상으로 저렴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완속으로 충전할시에는 경유차 대비 6배나 저렴합니다). 제주도에 놀러온 여행객들에게 추가비용이 되는 연료비를 전기차를 렌트하게된다면 확실하게 낮출 수 있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전기자동차를 렌트하는 충분한 인센티브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제주도는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에 속합니다. 위 자료를 보시면 제주도는 휘발유와 경유값 모두 서울 다음인 2번째로 비싼 지역에 속합니다.  제주도에서 전기자동차가 각광받을 수 있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2. 전기차 충전? 관광할 때 하면 된다!

전기차 충전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완속충전은 4시간 이상이 걸리고, 급속충전 또한 30분~1시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전기차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전기차를 렌트하는 여행객들은 말그대로 ‘여행객’들입니다.  관광지에 일정시간 시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광지 도는 시간동안 전기차를 충전하면 됩니다.  관광지를 10분만에 보고 돌아오는 사람은 극히 적겠죠? ㅎㅎ

전기차 충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거나, 배터리 교환 시스템으로 가지 않는 이상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합니다만, 제주도에서는 예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전기차 충전소를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유소도 필요할 때 찾기 힘든데, 전기 충전소를 어디서 찾고 있냐구요? 제주도에서 전기차 충전소는 정말 찾기 쉬운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관광지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withcoco724/

정말 관광지 어딜가나 전기차 충전소가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전기를 충전해야할때는 전기차충전소를 찾는 것이 아니고, 주변 관광지를 찾는게 더 빠를 것 같더군요. 주요소보다 전기차 충전소를 훨씬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풍경찍느라 생각을 못했어요…ㅎㅎ)

그리고 관광지가 아니더라도 돌아다니다보면 전기차 충전소 이정표가 자주 눈에 띕니다. 실제로 제주도에는 450개가 넘는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출처: 제주 전기차 충전소 안내 어플리케이션

충전소 인프라 구축 문제도 전기차 상용화의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데, 제주도는 이미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주도에 전기차가 많이보이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결론

이러한 이유로  제주도에서 전기차 비율은 높아지는 중입니다.  5월의 전기차 전국 시·도별 보급현황을 보면, 제주지역 전기차는 5월달로 만대를 넘어 전국의 전기차 중 36%를 차지합니다. 제주지역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전국의 2.2%인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에서 전기차가 얼마나 찾기 쉬운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가족끼리 배를 타고 간 여행이고, 저는 운전면허도 없는 대학생이라서 전기차를 빌릴 기회가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전기차를 렌트해서 여행해보고 싶었습니다. 요새 제주도에 방문한 사람이라면 저 같이 다음 여행에선 전기차를 빌려볼까 하는 생각이 들꺼라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제주도에서의 전기차는 매력적입니다.

앞으로는 전기자동차 업체들이 제주도 렌트카 회사에 마케팅 차원으로 차량공급을 할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제주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기자동차 도시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가 대중화 될 지역은 제주도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대중화 된 것 같지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