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거래하며 생각한 것들

3주동안 비트코인을 거래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하라는 기말고사 공부는 안하고 비트코인만 쳐다봤다…ㅎㅎ;;
그 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암호화폐 ‘투자’에 관한 글을 쓸 일은 없을 것이다.
 
1. 이렇게 핫한 건 처음본다
 
  이번주에만 ‘비트코인이 도대체 무엇이냐’라고 7명에게 카톡이 왔다. 주식도 한 번 거래해본적 없는 친구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두고, 투자까지 한다. 학교에서 앉아있다보면 주위 사람들의 대화주제가 비트코인이였다. 내 페이스북 타임라인의 절반은 암호화폐 이야기로 차있었다. 내가 살면서 단기간에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을 가져온 주제는 별로 없었는데.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겼을 때의 인공지능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
  대체 왜 이렇게 커다란 화제가 된걸까를 생각해보면 90%이상은 ‘돈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어서’인 것 같다. 3월달에 300만원이던 비트코인이 1000만원을 찍고, 일주일만에 2000만원에 도달하면서 주위에 돈번 사람들이 넘쳐났고, 그만큼 전파속도도 늘어나면서 ‘음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심리가 매우 커진 것 같다.
  비트코인을 거래하면서 암호화폐의 기술이 뭔지 궁금해한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ㅎㅎ
 
2. 돈버는거 정말 재미있다
 
  비트코인을 처음 사고 2주동안 정말 빠른 속도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앉아만 있으면 저절로 돈이 생겼다. 전체 자산 평가금액이 쭉쭉 오르는걸 지켜보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매일마다 맛있는 것을 먹고 가지고 싶은 것을 사도 전혀 부담이 없었다. 조만간 신라호텔 라연에 가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으니.
  주식을 할때는 아무리 좋아보이는 기업을 샀어도 시장이 반응하지 않으면 속이 타들어갔다. 오히려 떨어지는 주가를 쳐다보면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비트코인은 잠시 내려가더라도 하루만에 회복해버리니 정말 즐거워 미치는줄 알았다.
  돈버는 것은 커다란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돈과는 딱히 관련없는 가치있는 일을 해야만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돈 버는 것 또한 매우 커다란 행복요소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소리인가?ㅋㅋ). 이상하게 우리나라에선 돈벌기에 집중하는 것을 좋지 않게 보는 경향이 있던데, 자본주의 체제에서 돈은 행복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매우 좋은 동기부여요소라고 생각한다.
 
3. 비트코인이 거품이라고?
 
  댓글을 보면 비트코인은 거품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거품은 터지기 전까지 거품이 아니다.
암호화폐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크게보면 3가지 중 하나일 것이다. 1. 지금의 화폐를 대체하여 모두가 사용하는 화폐가 되거나 2. 화폐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금과 같은 자산의 일부로서 인정받거나 3. 가치가 없는 쓰레기로 전략하거나.
  하지만 미래가 어떠한들 지금 당장 암호화폐의 가치는 증가 중에 있다. 1번과 2번의 가능성을 매일 높여가는 중이란 것이다. 만약 거품이여서 거품이 터진다고 해도, 누군가는 성공적으로 자기 자산을 늘렸을 것이다. 3번의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1 2번의 가능성에 투자를 하여 자기 자산을 성공적으로 늘리는 이들이 엄청 많을텐데, 단지 거품이라고만 생각하기엔 많이 아쉬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만약 거품이 터져도 극소수의 암호화폐는 살아남아서 지금의 구글 아마존과 같은 지위를 획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보석을 발견하는 사람 또한 승자가 되겠지.
 
4.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건 리스크 관리다
 
  돈을 벌다보니까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하루만에 자산을 2배로 늘려보자는 욕심이 생겨서 아이오타라는 알트코인에 올인해버렸다. 흔히 말하는 가즈아~~!!를 시전한 것이다. 내가 들어간 그 시점에 아이오타는 치솟고 있었는데, 내가 들어가고서 15분 있다가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거의 반타작이 나버렸다. 그렇게 해서 그동안 벌어온 수익의 절반을 날려버렸다. 정말 그렇게 허탈할 수가 없더라.
  이성을 되찾고 생각해보니, 정말 미친 투기를 한 것이었다. 사람이 욕심에 휘둘리면 망하는건 한순간이라는 것을 정말 확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관리해서 돈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오 르고 있다고 항상 오르는 것이 아님을, 그래서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짜 고수는 시장이 나쁠때 나타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지 이제는 알 것 같다.
 
5.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당장 눈 앞에 몇 푼 벌 기회가 있다고 흔들려 그 일만 부나방처럼 쫓다보면 더 큰 일을 상상하고 준비할 시간과 기회를 금방 날려버릴지 모른다. 자기가 진정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지조차 모른채 말이다”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한 표철민 대표가 적은 글이다. 명심해야할 말이라고 생각해서 가져왔다. 비트코인 열풍은 블록체인의 폭발력에 일부분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인공지능과 더불어 산업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기술이라고 본다.
  나는 인류역사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싶다. 기술을 인간에게 가장 도움이되는 형태로 서비스해서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목표다. 그리고 이 목표를 해내기 위해 지금 당장 내가 공부해야할 기술은 증강현실, 인공지능, 블록체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너무 돈버는 데 집중하지 말고, 본질을 봐야한다. 나무에만 매달려서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6. 그래서 앞으로는
 
  본질에 집중한다고 암호화폐 투자를 아예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쏟아붓는 에너지를 대폭 줄일 생각이다. 한동안은 주식 한종목 남기고 싹다 팔아서 암호화폐에 투자했지만 (그냥 저 한종목도 팔껄…가격이 떨어졌다 ㅋㅋ), 이제는 전체 자산의 30%만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왜 투자를 계속하느냐고 물어본다면, 앞서 말했듯이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며, 거품이 터져도 극소수는 살아남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는데 (예시: https://steemit.com/kr/@pius.pius/5d7gz6) , 데이터를 공부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로워서 그만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차트보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포트폴리오 변경을 최소화 하여 장기투자할 방침이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 인공지능, 블록체인 공부를 할 것이다.
 
*드디어 기말고사가 끝났습니다!!! 우와와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