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유한하다. 그리고 시간은 생각보다 빨리 흐른다. 즉, 인생은 짧다.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인생을 보내기에도 시간은 충분하지 않단걸 명심하자.
#공부
어른들이 공부를 하라고 할텐데, 왜 공부를 해야하는건지 아마 모를꺼다. 근데 나중에 가면 ‘아 어릴 때 공부좀 할껄’ 하고 생각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늦어서 후회하면 소용 없다. 지금 당장 공부해라.
무엇을 공부해야하나. 너의 나이엔 수능공부다.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줄임말으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즉, 수능은 공부의 기본기 테스트란 이야기고, 수능 점수가 어느정도 달성되어야 더 깊은 대학 공부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단 이야기다. 과목도 국어 수학 영어 탐구, 뭐 하나 버릴 것이 없다. 그러니 수능 공부해라.
어떻게 공부해야하나. 사실 공부를 어떻게 하면 잘하는지 모두들 알고 있다. 앉아서 열심히 노력하면 공부 잘한다. 그런데 실행을 다들 안하는게 문제지. 물론 어느정도 단계에 도달하면 단지 열심히만 하는걸로는 부족하다. 잘해야지. 그리고 하나 더 있는데, 집중해야한다. 집중하는 사람과 그러지 않은 사람은 똑같은 시간을 보냈어도 효율이 10배 이상 차이난다.
다만 수능을 공부하게되면 ‘왜’라는 질문을 자주 생략하게 될텐데, 왜 라는 질문은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어느 순간부터는 답이 정해져있지 않은 문제들을 탐구하게 될텐데, 이때 ‘왜’의 중요성이 엄청나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종종 ‘왜’라는 질문을 해보길 바란다.
그러나 수능 공부만 하기엔 너의 젊음이 너무 아까우니, 니가 진정으로 궁금해하는 것도 공부해보길 바란다. 그런데 하다보면 너의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느낄텐데, 그렇다. 그게 니가 수능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다.
#읽기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능력은 ‘생각하는’ 능력인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인생을 낭비한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생각하기란 무척 어려운 것이니, 무언가를 읽으면서 생각을 출발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읽으면서 때때로 질문을 던지며 생각을 하면 베스트. 그리고 많이 읽으면 지식이란게 쌓이는데, 이게 또 다른 생각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어릴 수록 최대한 많이 읽어야한다. 왜 하필이면 어릴수록이냐고? 어릴수록 뇌가 말랑말랑해서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을 읽어야하느냐고? 책부터 읽어라. 책은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 그리고 책은 출판사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한 번 필터링 되어서 나온 지식집약체다. 베스트셀러는 여러 사람의 인정을 받아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두 번 필터링 된 것이며, 명저라고 불리는 것들은 전문가의 인정을 받아 올라온 것이기 때문에 세 번 필터링 된 것이다. 고전은 시간의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백 번 필터링 된 것이다. 참고로 내 서재에 꽂혀있는 대부분의 책들은 명저와 고전이라고 불리는 책들이다.
그런데 책이 재미가 없다고? 그건 니가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증거다. 니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있고, 무언가에 질문을 품고 있다면, 그것에 관련된 책을 읽는건 재미있는 행위가 된다. 그래도 재미가 없다고? 어떻게 해서든 책에 재미를 붙여라.
정 읽는게 싫으면 보거나 듣는 것도 괜찮다. 유튜브엔 양질의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고 있으며, 팟캐스트엔 현명한 사람들의 인터뷰가 널려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읽어라. 시간 대비 지식 축적의 양이 훨씬 많이 때문이다.
감사하게도 21세기엔 인터넷이라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 등장했다. 여기에선 자기 일 하는 것 조차 너무 바빠서 책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지식을 나눠주곤한다. 유튜브로 낄낄거리며 시간때우려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과, 부족한 지식을 채우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게 된다.
이건 내 이야긴데, 난 인터뷰 읽는걸 즐긴다. 인터뷰를 읽다보면 그 사람이 생각하는&행동하는 방식이 나오는데, 이중 유용한 것을 나의 삶에 적용시키면 한단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 추천하자면 조선일보의 ‘김지수의 인터스텔라’시리즈를 추천한다.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이유가 읽기에 있는데, 영어와 한국어는 이용자수에서 엄청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그만큼 정보의 양과 질이 비교도 안될만큼 차이가 난다. 영어로된 좋은 자료를 접하고부터는 한글로된 자료를 찾아보는 경우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뭐 지금은 영어로 무언가를 읽긴 어려울테니, 나중에 써먹을 수 있게 최대한 영어를 공부해둬라. 참고로 언어는 어릴 수록 빠르게 습득할 수 있으니, 너의 나이가 영어 공부하기에 적기다.
읽는 것은 모든 공부의 시작이니 항상 무언가를 읽고 있어라.
#사람
사람이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너의 생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너의 생각을 형성하고, 결국 어떤 인생을 살았냐로 연결되는데, 인간은 대부분의 시간을 사람과 함께 보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인생을 바꿀 기회라는 것이 찾아오는데, 이게 사람에게서 오는 경우가 많다. 언제 어디서 찾아올지 모르니 미리 준비해놓고,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아라. 그리고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 노력해라.
좋은 친구를 두는건 매우 중요하다.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친구 5명을 보면 나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좋은 친구를 사귀고 많은 시간을 보내라. 미래를 함께할만한 친구가 진정한 친구다.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지만(하다못해 ‘저렇게 하진 말아야겠다’도 배울 수 있다), 휼륭한 사람에게는 특히 배울 점이 많다. 이들과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게 최고지만 사실상 어려우니, 훌륭한 사람들의 강연이라도 최대한 가보려고 노력하고, 그들이 어디서 모이는지 찾아서 참여하려고 노력해라. 아니면 앞서 말한 인터넷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데, 훌륭한 사람들의 인터뷰 영상&글이 인터넷에 널려있다. 보고 배워라. 그리고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니 옆에 훌륭한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자주 받을텐데, 롤모델을 몇명 생각해놓는걸 추천한다. 처음에는 그냥 멋져보여서 말했을지 몰라도,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지 찾아보게되면 영감을 받을 테고 나도모르게 따라하게 될테니까. 그리고 롤모델이 꼭 한사람일 필요는 없다. 참고로 난 정주영, 김범수, 스티브잡스, 일론머스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어쩌면 이들 덕에 기업가의 꿈을 꾸고있는지도.
#미래
우리가 살아갈 시간은 미래다. 따라서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지는건 중요하다. 과거를 학습하는 이유도 미래를 더 현명하게 살기 위함이다. 명심해라.
미래를 예상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니가 직접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기술은 미래를 만드는데 아주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
내가 너의 나이로 돌아간다면 컴퓨터를 아주 열심히 공부할 것 같다. 컴퓨터는 현 시대 최고의 기술이고 아직 발전이 끝나지 않았다. 사실 본격적인 시작은 이제부터라고 보는데, 머신러닝(인공지능), 블록체인(비트코인)등 컴퓨터를 이용한 혁신적인 기술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니 우선 프로그래밍부터 공부하는걸 추천한다.
똑같은 시간 속에 살아가지만 누구는 미래를 살아가고 누구는 과거를 살아간다. 내가 말한 훌륭한 사람들이란 이미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옆에 둬라.
너는 강력하게 믿는 미래가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해주지 않는다면, 거기에 엄청난 기회가 숨어있다.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을 가져봐라. 그리고 너의 미래를 상상하는 시간은 최대한 많이 가져봐라. 아마 상상이 잘 안될텐데, 질문을 쪼개서 구체적으로 던져보면 조금은 도움이 될꺼다.
때때로 긴 미래를 상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0년 뒤 세상은 1년 뒤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란걸 생각하자.
‘복리’란 개념에 대해 알아둬라. 이 세상에 마법같은 공식이 있다면 아마 복리일 것이다. 반드시 이해해라. 미래를 더 잘 이해하게 해줄테니.
#그외
너만의 독창적인 생각을 가지면서 살아라. 책 ‘제로투원’과 아티클 ‘엘런머스크는 어떻게 생각하고 실천하는가‘가 도움이 될테니 꼭 읽어봐라.
취미 생활을 갖는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그러니 지금처럼 피아노 열심히 쳐라. 계속 열심히 한다면 내가 나중에 스테인웨이 사줄 수도…?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열쇠다. 실패로부터 보고 배워라. 다만 실패를 목표로 하면 절대 안된다. 성공을 목표로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실패하게 될텐데, 이때의 실패가 진정한 실패다.
환경이 너를 좌우한다. 너를 좋은 환경에 놓을 수 있도록 노력해라. 좋은 환경이란 앞서 말한 좋은 사람, 좋은 집, 좋은 도시 이런 것들을 말한다.
기록하는 습관을 가지면 언젠가 도움이 된다. 노트를 들고다니던 앱에 기록하던, 너만의 기록법을 만들어라.
생각이 정리가 잘 안될때면 글을 써봐라. 글쓰는건 아주 좋은 습관이다. 그리고 리더가 될수록 글의 힘은 커진다.
체력을 길러라. 체력이 부족하면 무언가를 집중해서 하기 어렵다.
행복하면 좋은 건 맞는데, 행복이 인생의 최우선 가치가 아닐 수도 있다 (이건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돈을 버는 방법을 탐구해라. 그리고 돈을 아끼는 습관을 가져라. 다만 쓸땐 써야한다.
맛없는 것도 먹어봐야 맛있는걸 안다. 넓은 스펙트럼을 이해해라.
지금이 아무리 힘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된다.
인사잘하고 잘 웃기만 해도 그러지 않은 사람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동생이 되어주길 바라며 이 편지를 썼다. 화이팅!
+난 23살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아카이브도 되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