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난 이후, 매 방학마다 여행을 떠났습니다. 타지에서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풍경과 경험, 그리고 몰랐던 나 자신을 발견하게 만들어주는데 여행 만큼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저는 이번 방학에도 여행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여행은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군대에 가기 전 마지막 여행이었기 때문이죠. 특별한 의미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생각하는 여행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그만큼 ‘여행 준비하기‘에 많은 비중을 두게 되었습니다. 가서 직접 보고 느끼는게 물론 더 중요하지만,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실전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는 법이니까요.
저는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 또한 여행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곳을 찾아보며 그곳의 모습을 상상하고 미래의 돌아다니는 자신을 상상하는게 어쩔 때는 실제 여행보다 재미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과만 보지 말고 과정도 생각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여행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제가 이번 여행을 준비한 과정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딱히 다른 사람들이 준비하는 것과 다를게 없을 듯 하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더라고 여행가는 기분을 잠시나마 느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시작해보겠습니다.
#어디로 떠날까
여행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니, 어디로 떠날지 선택해야합니다. 1) 일년동안 공부한 것을(중국의 IT산업) 내 눈으로 직접 보고싶은, 엄청난 속도의 발전을 보여주는 중국, 2) 매일마다 접하지만 평생 꿈만꿔온 미국의 실리콘벨리, 그리고 3) 많이 갔다왔지만 갈때마다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는 일본, 세 곳 중에서 어디 갈지 아주 많이 고민했고, 많은 고민끝에 일본을 선택했습니다.
왜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혼자 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관광하기 보다는 ‘살아보고 싶다’는 심정으로 갔다오길 원했고, 그래서 길게 다녀오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안전, 비용의 문제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일본이 이를 충족하는 가장 적절한 여행지였습니다.
국가는 정했고, 이제 지역을 정할 차례입니다. 처음에는 전국 일주를 해볼까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렇게 된다면 한 도시의 느낌이 나에게 들어오는 ‘살아본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듯 했습니다. 한 지역에 되도록이면 많이 머물러야겠다고 생각했고, 가장 살아보고 싶은 도시 도쿄,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사진이 너무 이뻐보였던 삿포로를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한 장의 사진을 보고 꼭 가보겠다고 마음먹었던 하코다테 또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국가를 정하고 도시를 정하면서 여행의 컨셉이 자연스레 잡혔습니다. 한 도시에 머물면서 그 도시의 사람들처럼 살아보자. 도쿄의 사람들처럼 돌아다니며 인사이트를 얻고, 하코다테 사람들처럼 여유부리고, 삿포로 사람들이 눈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관찰해보기로 했습니다. 자, 이제 비행기를 끊으러 가보겟습니다.
#비행기, 숙소 결정
비행기를 결정하기 위해 도쿄를 먼저 갈지 삿포로를 먼저 갈지 결정해야했습니다. 여행 초반이 아무래도 에너지가 넘칠테니 인사이트를 얻을 도쿄에 먼저 가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초반에 빡쎄게 돌아다니고, 하코다테와 삿포로에서 여유를 부릴 생각이었죠.
그리고 얼마나 갈지, 언제 갈지도 고민해야했습니다. 처음에만 해도 한달정도 가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엄청난 숙소값에 포기하고 2주 정도 갔다오기로 결정합니다 (다음엔 반드시 한달가겠어). 비행기 예약할 당시 공군 면접이 1월 초에 있을 것 같았고, 1월 초엔 일본 연휴도 끼어있어서(이때 문닫는 상점들이 많다고 합니다. 참고) 1월 중-후반에 갔다오기로 결정합니다.
입국과 출국 도시가 다르기 때문에 왕복대신 편도를 끊어야 했습니다. 마침 대한항공에 (내년에 사라질)마일리지가 있어 편도 한 편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24일 14:00출발 신치토세(삿포로)-인천 비행기를 먼저 예매합니다. 그다음 도쿄로 가는 비행기를 알아봅니다.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열심히 찾아보니 적절한 시간대, 적절한 가격을 지닌 에어서울 항공편이 있어 13일 10:00 비행기를 예매했습니다.
*대부분 숙소 체크인이 3시 이후이기 때문에 오전 10시 이후의 비행기를 끊는 것이 편합니다. **에어서울은 저가 항공사임에도 불구, 좌석 공간이 매우 넓기 때문에 강력추천합니다! ***스카이스캐너로 탈 비행기를 정했으면, 하나투어 같은 각종 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시 한 번 같은 비행기를 검색해보세요. 가끔가다 더 싸게 올라와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 다음은 숙소 차례입니다. 우선 한 도시에서 대략 얼마나 머무를지 생각합니다. 도쿄에서 일주일, 하코다테에서 2박3일 정도, 나머지 삿포로에서 머무른다는 생각으로 숙소를 찾아보았습니다.
숙소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위치입니다. 접근성이 좋아야하고, 가능하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역에서 머무르려고 노력합니다. 일본에서는 지하철역 옆이 가장 좋은 위치겠죠? 특히 도쿄에선 야마노테선 근처 숙소를 주로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위치도 위치이지만, 가격이 최종판단의 근거입니다. *야마노테는 서울 2호선 포지션같은 노선입니다. 야마노테만 타도 도쿄의 왠만한 지역은 갈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노선이니, 지하철패스 끊기보단 파스모/스이카 사셔서 꼭 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지하철패스로는 JR노선을 못타거든요.
숙소는 호텔과 에어비앤비를 서칭합니다. 호텔을 검색할 땐 호텔스컴바인을 주로 이용하는 편입니다. 여행이 긴 만큼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무료취소가 가능한 방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에어비앤비를 검색할 땐 집전체, 셀프체크인 옵션을 넣어서 검색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숙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가 없었고, 여행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셀프 체크인이 편할 것 같았습니다. 마찬가지로 환불정책이 유연한 것으로 찾아보았구요. 후기와 청결도도 아주 유심히 살핍니다 (예전에 아주 싼 방에 갔다가 먼지가 많아서 자는게 힘들었거든요 ㅜㅜ). 캡슐호텔도 고려해봤지만 그냥 이번에는 딱히 끌리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도쿄에서 6박 7일을 한번에 머무를 수 있는 방을 찾기가 어려워서 3박 4일씩 끊어서 찾았습니다. 그렇게 순서대로 야마노테선이 지나가는 칸다역 근처 비즈니스호텔, 한번도 안가봐서 궁금했던 츠키지옆 에어비앤비, 하코다테역 바로 앞 비즈니스호텔, 삿포로 지하철 니시주핫초메역 근처 에어비앤비를 예약했습니다.
(짧은 후기: 첫번째 호텔은 새로 지어져서 쾌적하게 보냈고, 두번째 에어비앤비는 세면대가 싱크대처럼 있어서 살짝 불편했고, 세번째 호텔은 역 바로 앞이라서 접근성이 최고였고, 네번째 에어비앤비는 내가 가본 에어비앤비중 가장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바로 위는 삿포로 숙소!)
그리고 이 모든 내용은 바로바로 워크플로위(workflowy)에 기록합니다. 요새는 노션(Notion)도 많이 이용하나, 사용한지 얼마 안된 저는 익숙하지 않아서 평상시 써오던 워크플로위를 사용했습니다. (도구는 자기에게 맞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구체적인 일정을 짜기에 앞서, 그 도시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일정 위주의 여행계획이라면 굳이 에너지 쏟을 필요 없이 만연하게 퍼져있는 ‘3박 4일 삿포로 완벽정리’같은 게시물을 참고하면 되지만, 그렇게하면 ‘관광’이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줘서 현지인보다 한국인을 더 많이보는 여행이 될 수도 있죠. 이번여행은 살아보는 느낌을 받기 위해 가는 것이니, 그러한 게시물은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관광객들이 가는 곳에 주로 방문하는 여행도 의미가 있죠. 유명한 만큼 볼거리가 많다는 뜻이니까요. 특히 그 도시를 첫번째 방문하는 것이면 이런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의 경우는 도쿄를 (일년사이에)세번째 방문하는 케이스고, 여행 컨셉도 잡혔으니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포커스를 달리 둬보았습니다 ^^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매체들을 이용했습니다.
- 네이버카페: ‘네일동‘이라는 일본 여행 카페가 있습니다. 가입자수가 100만명이 넘어가는 많이 활성화된 카페입니다. 첫번째 일본여행 갈 때 ‘여행정보’칸에서 대부분에 정보를 얻었고, 요즘은 ‘여행기’의 사진들을 보며 가보고 싶은 곳을 찾아다닙니다.
- 책, 잡지: 네일동에서 사진 위주로 여행지를 찾았다면, 책과 잡지에서는 글을 접할 수 있어서 스토리 위주로 여행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장소의 스토리, 즉 정보를 알고 돌아다니면 아무래도 생각하는게 더 깊겠죠. 저는 이렇게 방문한 장소에 딱 방문해서는’아아 이게 설명하던 이거구나~’하다가 ‘그렇다면 이건 뭐지?’라는 궁금증으로 자연스럽게 생각이 흐르더라구요. 이번에 특히 도움을 받았던 잡지는 ‘카사 브루터스 여러권(일본어)’이었고 책은 ‘도쿄의 디테일‘ ‘루이비통 도쿄 가이드북(영어)’ ‘Tokyo Artrip Architecture‘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일본어를 못하는 저는 파파고를 이용해 잡지를 읽었습니다 ㅎㅎ **’퇴사준비생의 도쿄‘라는 책도 강추합니다! ***도쿄의 디테일은 퍼블리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 인스타그램도 많이는 아니지만 참고했습니다. 위의 과정을 거치며 알게 된 여행지를 인스타로 검색해보다보면 감각적인 사진과 딱 필요한만큼의 설명을 올리시는 인스타피플들이 계셔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next7378님
- 구글링도 빼놓을 수 없죠. 여러 키워드로 검색을 해봅니다. 검색하다보니 Live Japan이란 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보이는데 은근히 정보가 많고 정리도 잘되어있어서 많이 참고했습니다. 브런치 글도 많이 읽었고, 기사도 많이 읽었습니다. 구글링은 아니지만 ‘일본 트렌드 정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도 기사를 접했습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튜브. 새로운 장소를 찾아내거나 하는 그런건 없었지만, 브이로그보는게 여행을 상상하게 만들어주더라구요. 삿포로와 하코다테는 처음 가보는 곳들인데 브이로그를 보며 분위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 가기 전에 찾아본 것은 아니지만, 여행 돌아다니며 찾아보다 알게된 몇몇 네이버블로그에서 엄청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원래 네이버블로그는 광고성 글이 많아 참고하지 않는데, 간혹가다 정말 유익한 블로그가 있더라구요. 대표적으로 라인에서 근무하시며 부동산 구경을 하시는 JT님 블로그와 홋카이도를 벌써 19번이나 방문하셨다는 포르코님 블로그를 많이 참고했어요. 누군가도 제 블로그를 통해 도움을 받는다면 뿌듯할 것 같네요 😀
#(사실 전혀 사소하지 않았지만) 사소한 것 마무리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았으니 일정을 짜야겠죠. 일정을 짜기 위해 도쿄에서 하코다테로, 하코다테에서 삿포로로 이동할 교통수단을 찾아봅니다. 이동은 기차로 할 생각이었습니다. 비행기, 숙소 예매할때 대략 알아보면서 전국에서 기차를 탈 수 있는JR패스가 있다는 걸 알았고 그린샤(특별칸)7일권이 6만원인걸로 보았는데… 출발 일주일전에 구매하려고 보니 6만원이 아니고 6만엔(60만원)이더라구요. 기차가 60만원일줄은 상상도 못해서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그린샤 아닌 일반권도 30만원정도 였습니다.
급하게 국내선 비행기를 찾아보지만 JR패스와 가격이 비슷하여 29만원에 JR패스를 구매합니다. 비행기보단 기차가 시간이 조금 더 걸리지만 처음부터 기차를 타기로 마음먹었고, 특히 신칸센을 타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6만원 예산 잡았던게 29만원이 되면서 갑자기 예산이 빠듯해졌습니다. 여러분들은 일본에 가실 때 만큼은 비행기, 숙소만큼 교통편을 중요하게 고려하세요. 한 도시에만 머물면 괜찮지만, 어디론가 이동해야한다면 거의 비행기값이 교통비로 나가게 됩니다 ㅠㅠ;; 이 사실을 깨닫고 나서 도쿄에만 있을껄…하는 사알짝 후회가 들더라고요 (근데 기차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고, 하코다테가 너무 좋았어서 지금은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ㅎㅎ)
JR패스를 구매한 다음엔 포켓와이파이를 구매했고, 장기간 여행인만큼 준비물을 미리 생각했습니다. 포켓와이파이는 아무생각없이 네이버에 ‘포켓와이파이’쳐서 처음에 나오는 업체에서 했는데, 와이파이 받는 줄이 엄청 길더라구요. 참고! 준비물은 최대한 간소하게 가져가는걸 목표로 했습니다. 여행지가 일본이니만큼 필요한 물품은 다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정짜기
한참 남은 것 같았는데, 벌써 출발하기 5일 전입니다. 이제부터 일정을 짜기 시작합니다. 가고 싶은 곳을 찾자마자 일정에 넣기보단, 쌓아뒀다가 한번에 정리하는게 여행 동선을 최적화 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찾아놓은 곳들을 전부 구글 지도에 표시합니다. 우선 숙소와 자주 거칠 역을 표시하고, 반드시 가볼 곳을 표시하고, 그 외 장소들과 음식점을 표시합니다. 색과 로고를 통해 구분하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합니다. (구글지도 링크)
지도에 표시하고 크게 보면 점들이 찍힌 구역을 묶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도쿄에서 사실상 6일동안 머무를 것이고(마지막날에는 아침에 이동해야해서), 도쿄에서의 마지막날은 비워두고 일정을 짜서 5구역으로 묶었습니다.
5군데로 묶은 뒤에는 숙소와의 거리, 교통편, 에너지 등등을 고려하며 어디를 언제갈지 정합니다. 예를들어 첫째날은 체크인하면 3시 반 정도가 될테니 한군데만 들릴 수 있을 것 같아, 멀리 떨어진 후타코타마가와에 가기로 일정을 계획합니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하루는 비워둔 이유는 분명히 중간에 계획이 틀어질 것이고, 특히 이번 여행은 기간이 길기 때문에 더더욱 틀어질게 분명해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쿄에 가서 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했어요. 서점에서 잡지를 보고, 돌아다니며 궁금한게 생기고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새롭게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가보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져서 문제였지만…ㅎㅎ)
하코다테는 비교적 작은 도시라서 딱히 일정을 정할 필요가 없었고, 삿포로 또한 여유부릴려고 가는 곳이여서 일정세우는데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았습니다 ^^
#여행 시작, 그리고 돌아다니며
드디어 여행 시작입니다. 첫째날부터 ‘역시 일정은 일정일 뿐이구나‘생각합니다. 후타코타마가와에서 스타벅스를 들려야겠다고 표시했지만, 주변 풍경이 너무 이뻐 사진을 찍다보니 스타벅스에 들릴 시간이 사라졌더군요 ㅎㅎ;; (도착하면 매직아워 시간이랑 겹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적중! 정말 하늘이 이뻤습니다)
이후로도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선 수 없이 많은 일정 변경이 있었고, 하코다테에 가서도 전혀 계획하지 않던 츠타야를 방문하고 고료카쿠에서 한참동안 음악연주를 들었으며, 삿포로에 가선 ‘여긴 눈덮힌 오사카구나’느낌을 받고는 맛집 탐방으로 컨셉이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일정을 자유롭게 바꾸는게 자유여행만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돌아다니면서 경험한 인상깊은 것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느낌과 생각, 궁금증은 워크플로위에 기록했습니다. 숙소에 돌아와서 사진과 기록을 돌아보며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새롭게 가고싶어진 장소들을 다음 일정에 추가했고, 그러고선 다음날 갈 곳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록을 남기는여행은 처음이었는데, 짧은 기록들이지만 순간순간이 모이니 상당히 많은 양의 기록이 모였고, 보다 풍성한 여행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메모를 보면 그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마무리
정리하다보니 지나간 시간들이 기억나면서 또 가고 싶어집니다. 정말 알차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는데요, 열심히 준비한 과정이 있어 그럴 수 있었던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더 많이 알고 준비할수록 더 많이 보이고 느끼는 것 같아요.
앞으로 군대가기까지 한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요, 그동안 일본에서 얻은 인사이트들 풀고 떠나려고 합니다. 군대가면 블로그 어떻게 되냐는 질문이 있는데, 뭐 최대한 써보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직접 경험할 수 있는게 거의 없다시피 할듯해서 … 어떻게할지 저도 고민중입니다 ㅋㅋㅋ 미래에 변화할 세상의 모습을 생각하길 좋아하는데 블로그에 풀어낸게 없는 것 같아서 그런거 위주로 적어볼까… 여러가지 생각중입니다 ^^
글 읽다가 궁금한거 생기셨으면 언제든지 답글 남겨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