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이거 정말 난데?

요새 학교에서 듣는 수업 중 ‘조직행동’ 수업이 가장 기다려진다. 레이 달리오의 원칙을 읽고나서부터, 그 뒤로 넷플릭스나 블랭크 같은 회사들의 이야기를 추가로 들으면서  ‘조직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을뿐더러, 교수님이 아주 젠틀하셔서인지 수업이 정말 깔끔하기 때문이다.

 조직행동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니고 (조직행동에 관한 건 학기 말에 적어보려고 한다!) , 이번에 교수님이 MBTI에 관한 숙제를 하나 내주셨다. 그래서 오래간만에 MBTI검사를 한 번 해보았는데… 결과를 보고 ‘우와 이거 정말 난데!!!’ 싶었다. 내 결과를 기록도 하고 여러분들도 이 글 보고 한 번 해보았으면 해서 올려본다. 

검사는 https://www.16personalities.com/ko 여기서 할 수 있다 (간소화된 검사이지만 무료니까 ^^)

 

# 나의 결과는

 검사 결과 나는 INTJ-T 로 나왔다. 찾아보니 내향성(Introvert),통찰력(iNtuitive),사고형(Thinking),판단력(Judging)이 강한 성격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용의주도한 전략가‘라고 써있다.

 “체스를 두는 듯한 정확하고 계산된 움직임과 풍부한 지식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은 그들과 견줄 만한 비슷한 부류의 사람을 찾는 데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건축가형 사람은 상상력이 풍부하면서도 결단력이 있으며, 야망이 있지만 대외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며, 놀랄 만큼 호기심이 많지만 쓸데없는 데 에너지를 낭비하는 법이 없습니다.” – 완전 나야 나

1. 마음

 겉으로 보기에는 내가 외향적으로 보이나보다.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거의 다 ‘넌 외향적이지’라고 대답하더라.  발표하는 모습과 말하는 모습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추측하는데, 사실 나는 발표와 말하기를 노력해서 끌어올린 케이스다. 중학교 때만 해도 발표할 때 벌벌 떠는 아이였는데, 고등학교 세계지리시간에 발표로 칭찬 받은 순간부터 자신감이 붙어 발표를 잘하게 된 케이스.  고등학교 특성 상 발표할일이 많아서 강제적으로 노력할 수 밖에 없기도 했고. 말하는건 발표가 늘면서 같이 자연스럽게 늘어난듯 싶다.

 다른 사람이 외향적으로 생각할진 몰라도, 나는 내 자신이 내향적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이 있어도 확실히 정리가 되기 전까지는 입 밖으로 꺼내기가 힘들고, 그래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이 순간을 겪을 때마다 ‘나는 내향적인 사람이구나’ 절실히 체감한다. 그래도 다행인게, 글 쓰는 습관이 생기면서 생각을 정리하는게 전보다 수월해졌다는점? 덕분에 내 생각을 말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2.  에너지

 오, 맞다. 나는 직관적이다. 설명하기 어려운데, 행동을 할 때 직관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내가 부족한 점이 ‘현실에 기반한 사고’인데, 그래서 요새는 강제적으로 현실주의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현실은 어떻지?’라고 한마디만 물어봐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

3. 본성

 이성적 사고와 원칙주의. 나는 남들이 시킨 일을 그대로 하는 편이 아니다. ‘이 방법이 가장 효율적인가?’라고 나도 모르게 질문하고 있고, 나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길 좋아한다. 그리고 해결책이 뻔한 문제에 내 에너지를 쏟는 걸 싫어한다.  원칙은 물론 중요하지만, 원칙이 틀릴 수도 있음을 항상 염두해가며 살아가고 있다.

4. 전술

 계획형이 좀 더 높게 나왔지만, 탐색형도 비교적 높다.  사실 난 장기적인 플랜은 세우지 않는 편이고, 단기적인 플랜은 꼼꼼하게 세우는 편이다.  다만 가치관은 항상 생각하고, 단기적인 플랜은 가치관에 부합하게 설정하는 편이다. 

 계획을 세울땐 프로젝트 단위로 짜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을 예로 들면 ‘중국’에 관한 프로젝트가 1순위고, 데이터 아카이빙에 대한 프로젝트가 2순위다. 이렇게 지금 해야 할 프로젝트를 정했으면 하루단위와 일주일단위로 계획을 세운다. 

 장기적 플랜을 세우지 않는다는 말은 ‘내가 뭐해서 밥먹고 살지’ 정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금 당장 ‘나 개발자 할꺼야’라고 정한다면 그만큼 내 가능성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난 VC도 할 수 있고, 마케팅도 할 수 있고, 투자자도 할 수 있어! 라고 오픈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다. (직접 경험해보고 결정해보고 싶다…ㅎ)

5. 자아

 앞서 말했듯이 자기주장보다는 신중함이 나를 더 잘 설명해준다. 근데 이게 정말 친한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기도.  친한 애들 앞에서는 내 주장 엄청 펼친다…ㅋㅋㅋ

 지금까지는 결과에 대한 나의 생각이였고, 아래는 내 INTJ-T에 대한 설명이다. 여러분들도 검사 해보시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

__________

올곧은 태도로 계획 달성을 향한 돌진

이들의 지식을 향한 갈증은 어릴 적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때문에 건축가형 사람은 어릴 때 ‘책벌레’라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대개 친구들 사이에서는 놀림의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의치 않아 하며, 오히려 깊고 넓은 지식을 가지고 있는 그들 자신에게 남다른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들은 또한 관심 있는 특정 분야에 대한 그들의 방대한 지식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싶어 하기도 합니다. 반면, 일명 가십거리와 같이 별 볼 일 없는 주제에 대한 잡담거리보다는 그들 나름의 분야에서 용의주도하게 전략을 세우거나 이를 실행해 옮기는 일을 선호합니다.

대부분 사람 누가 봐도 이들은 지극히 모순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놓고 보면 사실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이들은 비현실적일 만큼 이상주의자이자인 동시에 매우 신랄한 조롱과 비판을 일삼는 냉소주의자로 이 둘이 같이 공존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입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지혜와 노력, 그리고 신중함만 있으며 못할 것이 없다고 믿는 한편,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그러한 성취를 끌어내는 데 있어서는 게으르고 근시안적이며 자기 잇속만 차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냉소적인 태도가 성취하고자 하는 이들의 욕구를 꺾지는 못합니다.

돌부처와 같은 원칙주의자

확신에 찬 자신감과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신비로운 아우라를 발산하는 건축가형 사람은 통찰력과 관찰력, 기발한 아이디어, 그리고 뛰어난 논리력에 강한 의지와 인격이 합쳐져 변화를 이끄는 데 앞장섭니다. 이따금 이들이 생각했던 아이디어나 계획을 뒤집고 재수립하는 과정을 거쳐 완벽함을 추구하고자 하거나 도덕적 잣대에 따라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합니다. 건축가형 사람의 업무 스타일을 좇아오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이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사람은 단번에 신임을 잃거나 이들의 인정을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충동적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얼마나 간절히 성취하기를 원하는지 상관없이 건축가형 사람은 기본적으로 이성적인 사고를 합니다. 내부에서 비롯되었든 아니면 외부 세계에서 기인하였든지, 매사 이들의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할까?”와 같은 ‘이성적 사고’라는 필터의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사람 혹은 아이디어에 항시 적용되는 기제로, 이 때문에 건축가형 사람은 종종 곤경에 빠지기도 합니다.

홀로 떠나는 여행, 깨달음의 시간

오랜 시간 방대한 지식을 쌓아 온 똑똑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들이지만, 인간관계만큼은 이들이 자신 있어 하는 분야가 아닙니다. 진리나 깊이 있는 지식을 좇는 이들에게 선의의 거짓말이나 가벼운 잡담은 그저 낯설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내몰아 부조리투성이인 사회적 관습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이들이 그들 자신 자체로 온전히 있을 수 있는 곳, 즉 스포트라이트 밖에 있는 것입니다. 건축가형 사람은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서 본연의 모습으로 있을 때 비로소 연인 관계나 그 외 여러 상황에서 그들 나름의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때문입니다.

건축가형 사람의 성향을 정의하자면 이들은 인생을 마치 체스를 두듯이 새로운 계획이나 전술, 그리고 대책을 세워가며 상대방 머리 위에서 수를 두며 허를 찌르는 기술로 상황을 유리하게 몰고 가는 듯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렇다고 이들이 양심 없는 삶을 살아간다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감정에 치우치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의 성격상 타인의 눈에 그렇게 비추어질 수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왜 많은 허구 속 등장인물들(종종 오해를 받곤 하는 영화 속 영웅들)이 본 성격 유형으로 묘사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건축가형에 속하는 유명인

☆Elon Mu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