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올리려고 쓴 글인데, 블로그에도 어울리는 글인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ㅎㅎ
시험기간에는 공부 빼고 모든 것이 재미있기 때문에 적어보는 ‘나의 브랜딩 경험’
나는 현재 ‘전종현의 인사이트 ‘라는 는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페이스북 페이지도 운영 중이고(보는 사람이 많진 않지만…ㅎㅎ), 현재 블로그 컨텐츠를 유튜브에 영상으로 올려볼까도 생각 중이다 (그냥 생각중이다). 참고로 이 블로그의 도메인은 http://hyuni.me 인데, 그래서 난 별명을 ‘혀니(hyuni)’로 사용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나의 개인 브랜딩을 위한 활동이며, 이 활동들을 통해 ‘전종현은 어떤 사람인지’ 의도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전종현의 인사이트가 나의 첫번째 브랜딩 사례가 아니다. 첫번째 브랜딩 사례는 놀랍게도 초등학교 6학년 즈음이다. 나는 그 당시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을 매우매우 좋아했었다. 처음에는 나 혼자 게임을 즐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속 경험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어졌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종현이의 메이플이야기’ 이런 이름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단지 특별한 순간(예를들어 레벨업 순간)을 스크린샷 찍어서 문장 한두줄 정도 다는게 전부였으니, 정말 별거 없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우연하게 찾아오는게 전부였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정말 제대로된 메이플 블로거가 되고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 때 당시에 유명한 메이플 블로거들이 있었다. 팡야? 하이렌?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암튼 있었다. 나는 그 블로그들이 잘나가는 이유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분석 결과 2) 블로그의 이름들이 독특했고 2) 굉장히 깔끔한 블로그를 자랑했고 3) 컨텐츠 또한 포토샵을 활용하여 깔끔하면서도 임팩트있게 표현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4) 항상 새로운 주제를 들고 와서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석 결론들을 블로그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먼저 블로그의 이름을 바꾸었다. (두 번 정도 바꾼 것 같은데, 하나는 ‘종현이의 막장달리는 메이플’이었고, 그 다음 이름은 기억이 안난다). 그리고 블로그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굉장히 깔끔하게 만들고, 컨텐츠도 상당히 재미있게 만들었다. 포토샵을 정말 하나도 몰랐는데, 필요한 것 하나하나 검색해가면서 부딪히니 왠만한 편집은 가능하게 되었다. (지금보니 이건 정말 대단했다. 체계적으로 배우기보단, 필요한 것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것이 어쩌면 더 빠른 길일지도 모르겠다).
캐릭터 육성법 같은 쓸데 있는 정보 또한 만들기 시작했고, 나중에는 영상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그때는 유튜브에 한국어로된 컨텐츠가 별로 없던, 판도라 TV가 짱이던 시절이다). 그리고 이 작업들을 굉장히 꾸준히 실행했다. 나름 질 높은 컨텐츠를 꾸준히 올리는 것은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이게 진짜 대단했던 것 같다. 꾸준히 한다는 거…정말 어렵다).
이렇게 하다보니 어느새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블로그가 되어있었다. 하루평균 2000명 정도가 방문을 했고(가끔 포텐터지면 하루에 만명이 넘게 찾아오기도 했다), 한 컨텐츠당 댓글이 40개씩 기본으로 달렸다. 게임 속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것이 나의 첫번째 브랜딩 사례인데, 나름대로 성공한 브랜딩을 했던 것 같다.
이 이야기를 왜한것이냐고? 앞으로는 개인 브랜딩이 엄청나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어진 틀에 훈련된 사람보다는, 자기만의 특성을 뽐내는 사람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종현의 인사이트’ 블로그를 중심으로 나를 브랜딩하고 있는데, 회고해보니 초6의 나에게서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길래 기록할 겸 적어보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자기만의 브랜드를 세워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대부분은 시험공부를 하느라 바쁘겠지만…
* 참고로 블로그는 삭제했다. 고등학교때 흑역사라 생각해서 삭제했는데.. 굉장히 후회 중이다. 엄청 커다란 자산인데 ㅜ.ㅜ 그리고 그 당시에 작업했던 자료들도 다 어디로갔는지 모르겠다. (이래서 데이터 백업이 매우 중요한 겁니다…)
*저 캐릭터가 블로그 최고 전성기때의 캐릭터다. 근데 해킹당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