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휴가를 나왔습니다. ‘하아… 다음 휴가 언제 오냐’하며 하루하루 살다보니 어느새 집에 와있네요. 반복되는 루틴에 적응하면 더 편안해지겠지 싶었는데, 예상치 못한 일들에 생각보단 힘들었던 한 달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관심거리도 많아지고, 후임도 들어오고, 깨달은 것들도 많아서 의미깊었던 한달이었던 것 같네요.
한 달 동안 많은 아티클을 읽으면서 두 가지 주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건설/부동산 산업의 변화. 먼저 SaaS에 관해서 짧게 이야기하자면, Amazon, MS, IBM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자체에 집중해왔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활용한 비즈니스는 아직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해외에선 올해부터 돋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고(Zoom, Slack, Anaplan, Zscaler, Superhuman등) 국내에서도 베스핀글로벌, 센드버드(미국), 스윙비(동남아)같은 유의미한 플레이어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감적으로 느끼기에 엄청난 기회가 있는 것 같아서 계속해서 리서치하고 있습니다.
건설/부동산 업계도 ‘부동산 as a Service’으로 가고 있습니다. Wework가 공유오피스로 포문을 열었고 Fastfive, Sparkplus같은 업체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공유주거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여기엔 SK D&D(t’able), 코오롱글로벌(commontown)같이 대기업도 참여하기 시작해서 시장이 매우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계약의 간편화’로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라이프스타일의 다변화’에 발맞춰 성장하게 될 것이고, 나중에는 IT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한국에 공모형 리츠가 활성화되는 모습이 보여서 투자상품으로서의 부동산도 공부하고 있는데, 참 재밌습니다 😀
이렇게 공부한 것들을 블로그에 포스팅해야하는데 ‘완벽한 글’에 대한 집착때문에 쉽게 작성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턴 완벽하지 않더라도 포스팅 빈도를 늘릴까 싶습니다. 이에 따라 블로그 카테고리를 손봤습니다. 크게 Personal과 Business로 나누었고, Business에 Research(리서치)와 Investing(투자)카테고리를 만들었습니다. Research에 제가 공부하는 것들을 기존보다 좀더 raw한 상태로 포스팅할 생각이고, Investing엔 Research를 바탕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공유해볼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Blog란 카테고리도 만들었는데, 블로그의 공지사항이나 블로그를 하며 느낀점들을 가끔씩 올릴까 해서 만들었습니다 ^^
9월에 있을 다음 휴가때까지는 “Investing능력을 기르자”라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나름 정성적인 분석은 어느정도 감이 오는데 비해 정량적인 분석은 아직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이 능력을 보완하려고 세운 목표입니다. (흥미가 없어서 제대로 안배운)회계를 다시 공부하고(나무경영아카데미 김현식 인강 + 책 ‘이것이 실전 회계다’), 가치투자자들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현명한 투자자’를 정독하고, 포트폴리오 운용 철학에 대해 고민하고 성과를 내서 공유할 생각입니다.
감성글로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이런 글(…)이 되어버렸네요. 아무튼 휴가나와서 공유주택도 투어해보고, 프롭테크 강연도 듣고, 오마카세 갔다오고, 진로 이즈 백도 마셔보고 하니 행복하네요. 이상 내일부턴 또다시 ‘하아… 다음 휴가 언제 오냐’모드로 돌아갈 전종현 이었습니다 ㅎㅎ